필리핀의 카드 명의도용범죄 체험기 그리고 스미싱

열흘전쯤에 카드 명의를 도용당했습니다.

필리핀은 한국처럼 카드를 쓰면 문자로 그 이용내역이 날아오는 서비스는 완전히 정착되지 않았습니다(몇달전 시행하다가 무슨 문제가 있는지 중단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후 얼마나 사용을 했는지 확인이 힘든게 맹점이죠.
(물론, 필리핀내 카드사마다 정책이 조금 다를 수는 있습니다)

저는 BDO은행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열흘전쯤 신용카드사로 부터 짧은 시간에 계속 반복되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즉, 내용은 "구글 youngjoy에서 당신의 카드로 49페소 거래가 있었으나 정상적으로 승인되지 않았다. 만일 당신이 이 거래를 진행하지 않았다면 카드사로 연락해 달라"라는 의미의 문자입니다.

위의 문자의 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무차별적인 많은 시도를 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처음 이런일을 겪어본 저로서는 상당히 난감했었습니다.

엉겹결에 문자를 보내고 있는데, 결국에는 카드사 상담원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거래를 확인해 보니 제가 직접 이용한 카드내용을 마지막으로 그 이후, 이미 3천페소 상당의 명의도용 거래가 이루어졌더군요. 그리고, 추가로 위의 수상한 거래가 계속 일어나니 카드사에서 제게 주의문자를 발송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상담원과 통화 후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위해 카드사용은 정지되었습니다.
(새 카드로 발급될 예정이고 보통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현재까지의 불법적으로 일어난 거래는 카드사에서 진위를 파악중이고, 나중에 카드사용 청구서를 받아보고 혹시 자신이 사용하지 않은 거래가 있다면 경위서와 증거자료를 이메일로 보내면 보상처리 해 준다고 했습니다. 

이 통화가 끝나고 나서 저는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났는지 기억을 더듬어 봤습니다. 

사건이 발생하기 몇일 전...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고 카드계산을 했었는데, 그 날은 유난히 카드와 영수증을 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던 기억이 나더군요. 그리고, 예전에 제 친구가 한 말도 기억이 나더군요. 

"나는 주유소에서 카드로 계산을 안해. 걔들이 카드 들고 캐쉬어 안으로 들어가서 카드 앞뒤로 사진찍고 나중에 그 카드로 온라인 결제를 시도하거든.. 지난번에 내가 당했어. 그래서 그 이후로 휴대용 카드단말기로 내 눈 앞에서 결제하지 않으면 카드를 안줘"

 아.. 그렇게 되었던 겁니다.

그때는 제가 필리핀 신용카드가 없어서 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었는데요.
저의 방심 때문에 이런 사고가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도 대부분의 온라인 카드거래에서는 카드결제시 휴대폰으로 인증코드가 날아오고, 그 인증코드를 집어 넣어야만 거래가 성사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명의도용 범죄는 인증코드 거래의 사각지대에 있는 초소액결제나 외국사이트를 이용해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사고로 큰 교훈을 얻었네요. 

"눈앞에서 결제를 하는 곳이 아니라면 현금을 쓰는 것이 낫다"라구요. 

여러분도 혹시 모를 명의도용사고를 대비해서 현명하게 카드를 쓰는 방법을 고려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P.S. : 마지막 문자는 요즘 필리핀에 유행하는 스미싱 방법입니다.

문자로 카드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카드 인증을 다시하라는 문자와 함께 링크가 오는데, 그쪽으로 로그인하면서 아이디와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그 정보로 명의도용을 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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