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지금 한여름입니다...

필리핀의 계절은 여름밖에 없습니다.
왜냐? 필리핀은 덥냐 안덥냐만 따지기 때문입니다. 조금 덥고 안덥고의 차이일뿐 연평균 기온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주 더운 여름을 빼면, 봄,가을,겨울은 생소합니다. 특히, 봄과 가을이라 부르는 계절이 없지요.

그렇다면, 현재 가장 더운 필리핀의 여름은 어떨까요?

한마디로 너무너무 덥습니다.
차를 타면 에어컨을 켜도 덥습니다.  완전 새차수준이 아닌 이상, 약간의 더위를 감수해야 합니다.
택시는 본넷을 살짝 열고 달리기도 합니다. 사람만 더운게 아니라 차도 더위를 먹기 때문이죠..

오래된 차량들은 제때 냉각수를 점검하지 않으면 차가 서는 일도 종종 발생합니다.
더운날씨에 교통체증까지 겹쳐 엔진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가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필리핀의 여름기온이 아주 높은 것도 아닙니다. 34도에서 36도를 왔다갔다 하는데요...
그러나, 그 더위가 장난이 아닙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한국은 습도가 높아서 덮지만 여기는 햇볕이 아주 따갑습니다.
광량이 더 많다고 해야 할까요? 오전 10시부터 더워지는데 2~3시가 가장 덥습니다.
햇볕이 살갗을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하죠. 그러나, 그늘에서는 선선한 편입니다.

현재의 날씨를 한국에 비교한다면 8월 초/중순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캉스에 간다고 다들 마음이 부풀어 올때죠.

하긴 필리핀은 섬 갯수만 7,000여개로 어디를 가도 바다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죠.

그렇다면, 마닐라에서는 피서로 어디를 가야할까요?
이렇게 햇볕에 타들어가는 마닐라 최고의 피서지는 카지노가 아닐까 합니다.
햇볕 한점 들어오지 않는 곳이라 시원~하죠. 바로 카지노가 천국입니다..ㅎㅎ

적절히 즐긴다면 이것만큼 재밌는게 세상에 또 있을까요?
물론, 전국 방방곡에 위치한 쇼핑몰도 최고의 피서지가 될 수 있겠군요.
다만, 모든 쇼핑몰이 붕어빵처럼 똑같은 점포와 상품을 판다는 것이 너무 단조롭긴 하죠.


필리핀의 낮은 이렇게 덥지만, 낮이 더울만큼 아름다워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마닐라베이의 석양이죠.

이러한 필리핀의 여름은 6월말까지 계속됩니다. 6월말부터는 우기가 시작되면서 하루에 한번씩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더운 여름이지만 우기가 오기전에 이 더위를 즐기러 떠나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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